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요즘,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실제로 많은 체육관들이 태권도장에 운동을 문의하며 새로운 수련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날씨의 변화가 아니라, 태권도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제 태권도장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유치부와 초등부를 시작으로 시범단과 선수단, 중·고등부 청소년, 성인, 시니어, 더 나아가 장애인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각 그룹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때, 태권도장은 진정한 ‘전천후 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특히 지금은 단순한 입관 유도만으로는 부족하다. 도장의 색깔, 곧 철학과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교육의 방향성과 도장의 가치가 학부모와 수련생들에게 신뢰와 공감을 주어야만, 꾸준한 입관과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더 나아가, 태권도장은 교육을 넘어 수익화 모델을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주말 이벤트, 방학 특강, 성인·시니어 건강 관리, 기업 팀빌딩 프로그램 등은 모두 새로운 수익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올해 10월 초, 무려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많은 이들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오랜만의 장기 휴가이자,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그 의미가 다소 복합적이다. 휴식과 충전의 기회이자 동시에 학부모와 수련생들의 공백으로 인해 경영에 부담을 주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도장은 수련생의 꾸준한 출석과 훈련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긴 휴가가 반복되면 수련 리듬이 깨지고, 등록과 재등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학부모는 장기간의 공백을 이유로 다른 프로그램을 찾거나, 아이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이는 곧 관장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위기 속에는 기회가 있다. 이번 추석 연휴를 단순한 ‘쉬는 시간’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다. 도장 내부 점검, 프로그램 재정비, 홍보 전략 수립 등 평소에 미처 하지 못했던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시기다. 또한 연휴 직후에는 ‘다시 시작’이라는 분위기를 활용해 특별 이벤트나 체험 수업을 기획한다면 오히려 수련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태권도장, 지금은 ‘티핑 포인트’를 준비해야 할 때다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동네 대한민국 곳곳의 태권도장.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저출산·경기침체·경쟁과열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곳곳에서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신규 등록은 줄고, 기존 원생들도 다양한 여가·학습 선택지로 이탈하면서 많은 도장이 생존을 고민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이야말로 도장 경영에 있어 ‘Tipping Point’를 만들어낼 결정적 순간일 수 있다. 서서히 쌓인 위기, 임계점을 향하다 태권도장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온 것이 아니다. 출산율 하락으로 유아·초등생 인구가 감소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 선택은 더 다양해졌다. 그 결과 도장은 더 많은 서비스와 이벤트, SNS 홍보, 시설투자를 감당해야 하며, 운영자는 과중한 업무에 지쳐간다. 이제 이 흐름은 점진적인 감소 곡선을 넘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 바로 티핑 포인트 직전의 ‘정적’과 같다. 작은 변화가 만드는 대전환 Malcolm Gladwell은 『The Tipping Point』에서 어떤 현상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태권도 대회,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다시 물을 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예인 태권도는 오늘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으며, 세계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지도자와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경제 불황과 저출산이라는 거센 바람 속에서도 태권도는 여전히 우리 사회와 세계 체육 무대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국내 태권도계의 ‘대회 문화’는 지금 변화가 필요한 기로에 서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회가 급증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아이들의 도전 기회가 늘어난 듯 보이지만, 정작 참가율은 저조하다. 태권도 겨루기는 부상 위험 때문에 지도자와 학부모가 꺼리고, 아이들은 태권도 품새나 줄넘기 대회로 몰린다. 결국 대회는 실력을 갖춘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장으로 고착되고 있고, 경쟁이라는 본질은 남았지만 ‘문화’로서의 의미는 점점 퇴색하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한 번쯤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과연 지금의 대회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과연 모두에게 좋은 대회인가. 발차기도 아직 어색하고, 품새를 완벽히 외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도 문이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최치원의 ‘인백기천’…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인백기천(人白其天)” — 사람은 자신의 하늘을 하얗게 비워야 한다.최치원이 남긴 이 짧은 한마디는, 1,200년의 세월을 건너 오늘날에도 여전히 묵직한 울림을 준다. 본래 뜻은 ‘사람이 타고난 천성을 깨끗이 비워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유교적 수양론의 맥락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을 비우고 묵묵히 정진하며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라는 뜻으로 읽힌다. 옆 도장보다 ‘조금 더’의 마음가짐 요즘 태권도장, 학원, 헬스장 등 체육교육 업계는 저출산·경쟁·경제난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옆 도장보다 이겨야 한다’는 마음은 자연스럽지만, ‘옆 도장보다 조금 더 꾸준히, 조금 더 진심으로’라는 마음이 더 오래 간다. 인백기천은 타인과의 경쟁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강조한다. 남을 이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매일의 수련·지도·운영에 한 걸음 더 다가설 때, 그것이 결국 더 큰 차이를 만든다. ‘비움’이 곧 ‘채움’이 되는 시대 끊임없는 비교와 과시가 만연한 시대에, ‘비움’은 오히려 경쟁력이다. 지도자의 욕심이 비워질수록 아이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영화 F1과 태권도장 경영: 위기에서 감동으로, 돌아오는 리더의 예술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F1은 단순히 빠른 자동차와 치열한 경기만을 보여주는 레이싱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한때 정점을 찍었다가 실패를 경험한 한 인물이 다시 자신의 무대 위로 돌아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며 승리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서 도장을 지키는 수많은 태권도장 관장님들의 현실과도 꼭 닮아 있다. 영화 속 인물, 관장의 자화상 영화 속 주인공 소니 헤이즈는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F1 드라이버였다. 그러나 사고 이후 몰락했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옛 동료 루벤의 부탁으로 소니는 다시 서킷에 복귀하게 된다. 그는 아직 실력이 남아 있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팀은 하위권에서 헤매고 있었고, 젊은 드라이버와의 갈등, 팀 내부의 신뢰 부족, 그리고 자신의 트라우마까지 극복해야 했다. 이 모습은 도장을 오래 운영해온 관장님들에게도 익숙한 장면이다. 한때 100명이 넘는 수련생으로 활기를 띠던 도장이, 어느 순간 학령인구 감소, 경쟁 도장 증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경영자에서 아티스트로” — 새로운 태권도장장의 정체성 『아티스트 인사이트: 차이를 만드는 힘』은 창의적 사고를 기반으로 세상을 다르게 보고,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통찰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예술가’로서의 관점을 넘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십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이 관점은 지금의 태권도장 경영자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태권도장 관장은 단순한 관리자나 지도자를 넘어, 지역 사회의 문화를 창조하고 아이들의 인생을 디자인하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 태권도를 가르치는 일은 기술의 전수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형성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차이를 만드는 3가지 핵심 질문 『아티스트 인사이트』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차이’를 만들어내는 리더를 정의한다. "나는 무엇을 보는가?" "나는 어떻게 연결하는가?" "나는 어떻게 표현하는가?" 1. 태권도장은 무엇을 보는가? 보통의 도장은 등록률, 수련생 수, 승급률을 본다. 그러나 아티스트 도장은 ‘아이의 성향’, ‘가정환경’, ‘태도 변화’ 같은 보이지 않는 요소를 본다. 차이를 만드는 도장은 KPI(Key Perf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여름철 태권도 수업, 땀 나게 무리하지 마세요 최근 장시간에 걸친 폭염과 잦은 장마로 인해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은 특히 감기에 걸린 수련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수련생들이 체력 저하, 면역력 약화, 기온 변화 등에 따른 감기를 호소하고 있어, 지도자는 수업 강도와 체온 관리, 수분 보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감기 걸린 수련생 주의: 운동 강도 조절이 관건 감기 기운이 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고강도 격파·호신술 등 무리한 연습은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품새 중심의 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수련생이 몸에 이상을 느낄 경우 즉시 휴식 시간 부여 및 강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폭염 대응 수칙, 태권도 도장에도 적용 정오 ~ 오후 4시는 기온이 가장 높고 WBGT 지수도 위험 수준에 이르기 쉽습니다. 이 시간대 고강도 수업은 피하거나, 짧은 세션으로 나누어 휴식 포함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체온 이상 징후—어지러움, 과도한 발열, 구역, 의식 혼미 등—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 후 진정될 때까지 수업 중단하세요. 수분·환기·응급 대비 충분한 생수 및 전해질 음료를 제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5월 15일, 스승의날. 도복을 입고 마주한 아이들의 인사 한 마디, 색종이로 접은 카네이션 한 송이, 삐뚤빼뚤하지만 진심이 담긴 편지 한 장이 오늘따라 더 가슴을 울린다. 지금, 무도 도장을 운영하는 수많은 관장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현실 속에 서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수련생 모집은 해마다 줄어들고, 경기 침체로 학부모들의 지출은 더욱 신중해졌다.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열정만으로는 경영을 버텨내기 어려운 시대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제자들의 따뜻한 손편지 하나, 수줍게 전해주는 꽃 한 송이는 다시 도복을 여미고 서게 만드는 힘이 된다. 진정한 스승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스승은 단지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마음을 읽고, 넘어졌을 때 함께 손을 내밀며, 수련을 통해 삶의 태도를 일깨우는 사람이다. 성적이나 승급 결과보다 '사람됨'을 더 귀하게 여기고, 한 아이의 인생에 단단한 기둥이 되어주는 존재. 도장 관장이라는 직업은 때론 교사이고, 때론 부모이고, 때론 친구다. 아이의 성장 곁에서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웃으며, 때론 야단도 치며 지켜보는 긴 여정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현장 르포] "4월의 봄바람, 도장 운영에도 봄이 오려면?" – 태권도장의 4월 경영전략 입학시즌이 끝난 4월, 태권도장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봄철 특성을 살린 ‘관계 중심’ 경영과 ‘소통형 이벤트’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학교와 학원의 일정이 안정되며 아이들의 생활 리듬도 자리를 잡는 4월. 대한민국의 많은 태권도장들이 이 시기를 ‘잠잠한 비수기’라고 여긴다. 3월 입학 특수를 놓쳤다면, 4월은 조용히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부모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적 시기로 삼아야 한다. "입소문 마케팅의 황금기, 4월" 3월에 새로 전학 오거나 입소한 아이들이 도장 생활에 적응을 시작하는 4월은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가 어디 다니고 있어요”, “어떤 도장이 좋대요”라는 이야기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가는 결정적인 시점이 바로 4월이다. 따라서 기존 수련생의 만족도 관리, 즉 내부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된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선물과 칭찬카드, 부모에게는 주간 성장보고서나 영상 공유 등의 소통 방식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