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태권도장, 지금은 ‘티핑 포인트’를 준비해야 할 때다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던 동네 대한민국 곳곳의 태권도장.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저출산·경기침체·경쟁과열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곳곳에서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신규 등록은 줄고, 기존 원생들도 다양한 여가·학습 선택지로 이탈하면서 많은 도장이 생존을 고민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이야말로 도장 경영에 있어 ‘Tipping Point’를 만들어낼 결정적 순간일 수 있다.
서서히 쌓인 위기, 임계점을 향하다
태권도장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온 것이 아니다. 출산율 하락으로 유아·초등생 인구가 감소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 선택은 더 다양해졌다. 그 결과 도장은 더 많은 서비스와 이벤트, SNS 홍보, 시설투자를 감당해야 하며, 운영자는 과중한 업무에 지쳐간다. 이제 이 흐름은 점진적인 감소 곡선을 넘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 바로 티핑 포인트 직전의 ‘정적’과 같다.
작은 변화가 만드는 대전환
Malcolm Gladwell은 『The Tipping Point』에서 어떤 현상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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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법칙: 영향력 있는 관장·사범·보호자들이 입소문을 내는 순간 전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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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성 요인: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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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의 힘: SNS 트렌드, 지역 분위기, 시설 환경 등 맥락이 맞아떨어질 때 변화는 가속된다.
태권도장도 마찬가지다. 작지만 상징적이고 지속적인 변화가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 도장을 한순간에 다시 ‘붐’으로 이끌 수 있다.
티핑 포인트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티핑 포인트는 기다린다고 찾아오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지도자는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시도는 처음엔 미약해 보이지만, 누군가의 입소문·SNS 공유·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며 폭발력을 갖게 된다.
이제 태권도장은 단순한 무술 수련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 플랫폼이자 아이들의 성장 놀이터로 거듭나야 한다. 그 변화의 기점에 서 있는 지금이야말로 태권도장의 티핑 포인트를 만들 결정적 시기다.
기자는 믿는다.
이 위기 속에서도 과감히 도전하는 지도자들이 있다면, 태권도장은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공간으로 되살아날 것임을.
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의 어원은 말 그대로 “기울어지다(tip) + 지점(point)” → ‘기울어지는 순간’ 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물리학·공학에서 물체가 서 있다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기울어져 넘어지기 시작하는 임계점을 의미했습니다. 작은 힘이 계속 가해지다가 어느 순간 균형이 무너지며 돌이킬 수 없이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가리킵니다. 이후 이 용어는 역학·사회학·경제학 등으로 확장되어 사용되며, Malcolm Gladwell이 『The Tipping Point』에서 사회적 유행이나 변화가 갑자기 폭발하는 시점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대중화했습니다.
요약하면,
티핑 포인트 = 변화가 누적되다가 한계선을 넘으며 급격히 전환·폭발하는 순간이며,
작지만 결정적인 한 방울이 컵을 넘치게 만드는 순간이라는 비유로 자주 설명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