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세계 태권도의 심장인 국기원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시점이 다가왔다. 국기원은 지난 반세기 동안 태권도의 표준을 세우고, 전 세계 수억 명의 태권도인을 하나로 묶어온 정신적 구심점이었다. 품·단 심사, 지도자 양성, 국제 교류와 문화 외교에 이르기까지 국기원의 역할은 단순한 체육기관을 넘어선다. 그렇기에 국기원장 선거는 한 개인을 뽑는 절차가 아니라, 태권도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최우선이다. 국기원의 권위는 투명성과 공정성 위에서만 세워진다. 작은 이해관계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기원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도덕적 품격이 필요하다. 둘째, 비전과 혁신성이 요구된다. 급변하는 국제 스포츠 환경과 디지털 시대에 맞춰 국기원을 개혁할 수 있는 전략적 안목이 필요하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시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 셋째, 소통과 공감 능력이다. 국기원장은 도장·사범·선수 등 태권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과 함께 국기원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현장과 단절된 정책은 결코 실효성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문턱에 서면, 태권도장 지도자들은 자연스레 도장의 본질적인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태권도장이 단지 엘리트 선수만을 양성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긍정적이며 주도적인 태도를 기르도록 돕는 공간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오랜 기간 수련을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화목한 분위기와 정서적 유대감이 필요하다. 기술적 성취만큼이나 ‘정서적 만족감’이 도장 생활 지속의 핵심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앞서나가는 도장들은 수련생들과의 추억을 남기는 이벤트성 사진 촬영, 이른바 ‘인생네컷’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도복을 입고 사범님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순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공동체 소속감과 자부심을 심어준다. 아이들은 “나의 도장, 나의 사범님, 나의 친구들”이라는 소속 의식을 갖게 되고, 도장은 단순한 훈련장이 아닌 두 번째 가족 같은 공간으로 인식된다. 또한 베스트 포즈상 등의 이벤트도 벌여 학부모들과 태권도장이 연계되어 한두달동안 좋은 화제꺼리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사진은 학부모와의 관계 형성에도 큰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맨발걷기, 자연이 주는 최고의 건강 선물 서울숲이나 주변 공원에서 맨발로 걷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맨발걷기(접지·Earthing)’가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받으면서, 단순한 취미를 넘어 과학적·교육적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맨발걷기가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학술적 근거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발 근육 강화와 균형 능력 개선 신발이 제공하던 지지대를 벗고 땅을 직접 밟으면, 발바닥의 작은 근육과 인대들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된다. 이는 발의 안정성과 균형 유지 능력을 향상시키며, 특히 노년층의 낙상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연구에서는 맨발걷기를 통해 보행 패턴이 교정되고 자세가 더 자연스러워진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관절 부담 완화와 올바른 보행 회복 두꺼운 신발 밑창은 충격을 흡수하는 동시에 인체 고유의 보행 메커니즘을 왜곡한다. 반면 맨발로 걷는 것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되찾게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맨발걷기를 통해 관절 압력이 줄고 통증이 완화되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관절 건강 관리 차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저출산의 여파와 경기 침체, 물가 상승이라는 삼중고가 한국 사회 전반에 드리우면서 지역 체육관 운영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태권도장을 포함한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기관들은 신규 입관이 줄고 기존 회원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정의 경제 부담이 커지면서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 항목이 바로 사교육과 체육관 등록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많은 태권도 관장들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위기의 순간, 관장의 멘탈이 곧 도장의 생존을 좌우한다.” 1. 관장의 멘탈 관리가 곧 도장의 에너지 체육관은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인성, 건강을 책임지는 생활 밀착형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관장이 긍정적인 태도와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여줄 때 학부모와 아이들은 안심하고 도장에 머무를 수 있다. 반대로 관장이 지쳐 있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학부모는 곧바로 불신을 느끼고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관장은 스스로를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 계발, 독서와 학습을 통해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최근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자극적인 성인 방송과 사진, 선정적인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조차도 왜곡된 성(性) 정보를 접하는 환경에 노출되며, 성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체육 지도자, 교육자, 청소년 지도자와 같은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단순히 기술이나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올바른 인격과 가치를 형성하도록 돕는 멘토이자 길잡이이다. 그러나 지도자들조차도 성교육에 대해 충분히 교육받지 못하거나 대처 방안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성교육을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 전달’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 존중, 책임의 관점에서 지도자들에게 먼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나 수련생들이 왜곡된 성적 정보에 노출되었을 때 지도자가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성교육은 단기적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시뮬레이션과 실제 사례 학습이 병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적절한 성적 농담을 듣거나, 학부모가 관련 문제를 상담할 때 지도자가 전문적인 태도로 대응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지도자의 언어, 태권도장의 미래를 좌우한다 태권도장을 비롯한 무도 수련 현장에서 지도자의 언어는 단순한 지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들과 청소년에게는 지도자의 한마디가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가 되기도 한다. 최근 일부 도장에서 ‘위엄’을 강조한다며 험악하고 무서운 말투를 사용하는 지도자들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름 방학 기간은 태권도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다. 수련생들이 여행이나 학원 일정으로 잠시 쉬거나, 새로운 친구들이 도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일수록 지도자의 태도와 언어는 도장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무서운 언어나 위협적인 말투는 아이들의 마음을 닫게 만들고, 방학을 기점으로 도장을 떠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존경하는 지도자는 결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권위를 세울 수 있다. 바른 언어와 따뜻한 태도, 그리고 일관성 있는 지도가 지도자의 진정한 힘이다. ‘무섭게 해야 아이들이 따른다’는 낡은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의 눈높이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언어로 격려하며, 인격적 성장을 이끌어줄 때 아이들은 지도자를 따르고 오래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새 학기, 유치부부터 잡아라… 태권도장 성장의 핵심 전략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는 태권도장 운영자들에게 ‘회원 모집의 황금기’다. 초·중·고등부는 물론, 특히 유치부 모집은 장기적인 도장 운영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유치부는 한 번 입관하면 2~3년 이상 꾸준히 다니는 경우가 많아, 조기 모집에 성공하면 도장의 회원 기반이 탄탄해진다. 문제는 많은 도장이 유치부 운영의 어려움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해당 연령층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 학기에는 유치부 모집 활동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것을 권한다. 단순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체험 기회와 학부모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요일 ‘유치부 집중 모집 수업’ 운영 유치부 홍보의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주말을 활용하는 것이다. 평일에는 어린이집·유치원 일정 때문에 참여가 어렵지만, 토요일은 부모와 함께 도장을 방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도장에서는 토요일을 ‘유치부 체험데이’로 정해 특별 수업을 운영하면 좋다. 이 수업은 단순한 태권도 기술 지도보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형·게임형 콘텐츠를 포함해야 한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위기 속에 피는 태권도장의 진짜 실력 저출산, 경기 침체, 트렌드 변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에게 이 세 가지는 곧 생존과 직결되는 키워드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도장을 키우고, 인재를 키우고, 매출과 신뢰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일 잘하는 관장’들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매일의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체계적이면서도 따뜻한 리더십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가? 이 글은 그런 관장들을 위한 실천 매뉴얼이다. 도장 운영의 전반(업무, 대인관계, 교육)을 아우르며, 하루하루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도 빛나는 차이를 만드는 관장의 일과 사고방식을 기록한 ‘업무 교과서’다. 1장. 태권도장 운영은 ‘사람을 설계하는 일’업무는 시스템으로, 사람은 철학으로 도장 운영을 단순히 수업과 교육비 관리로 여기는 관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일 잘하는 관장은 업무를 ‘시스템화’하고, 사람을 ‘가치화’한다. 업무는 문서화된 매뉴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람은 철학과 교육을 통해 성장시킨다. 수업 스케줄 자동화: AI 기반 출결 및 진도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선생님의 수업 부담을 줄인다. 업무분장표 활용: 보조사범, 주임사범, 행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어느 시대든 리더는 많았지만, 진짜 지도자는 드물었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앞에 서는 자’가 아니라, 앞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높이 바라보며, 더 낮게 행동하는 자임을 뜻한다. 태권도를 지도하는 사범의 역할은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다. 도복을 입고 도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사범은 삶의 철학자이자 교육자이며, 공동체의 정서를 이끄는 리더다. 그러나 ‘앞에 선다’는 것이 언제나 자격을 의미하진 않는다. _“당신이 그 자리에 서도 되는가?”_라는 질문은 날마다 자신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이다. 바로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는 길이 책을 읽는 일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 선생을 만드는 선생 공자(孔子)는 이렇게 말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문’을 단지 암기나 지식으로 보지 않았다. 배움과 익힘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공부다. 태권도 사범도 마찬가지다. 품새, 겨루기, 낙법… 수많은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무도의 정신, 즉 인내와 존중, 절제와 배려를 깨닫는 것이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여름은 태권도장 운영자에게 특별한 시기다. 뜨거운 날씨와 함께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도장을 찾는 발걸음은 줄고, 원생들의 일정은 분주해진다. 학부모들은 휴가 계획과 자녀 돌봄 사이에서 고민하고, 도장 지도자는 출석률 저하와 프로그램 유지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하지만 이 시기를 단순한 비수기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시간으로 본다면, 여름은 오히려 도장을 더 탄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기존 수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 여름에 맞는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다. 단기 수련 프로그램이나 체력 증진,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한 여름방학 특강, 또는 승급시험을 대비한 집중 훈련은 학부모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오전 시간대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휴가 일정을 가진 가정에도 부담을 줄여주고, 도장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여름철은 불가피하게 수업을 빠지는 원생이 많기 때문에 수강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석 수업 대체제’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8월 내에 빠진 수업을 다른 요일로 보강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전 세계를 사로잡은 ‘케이팝 데몬헌터스’… 태권도 지도자가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전 세계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화려한 K-POP 무대 뒤편, 무대를 지키기 위해 악령과 싸우는 소녀 아이돌들의 이야기라는 이 작품은 음악, 패션, 액션이 결합된 ‘판타지+성장 서사’를 담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아이돌물이나 액션물로 보기엔 아까운 메시지를 품고 있다. 태권도 지도자이자 어린이 인성교육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전할 수 있을까? 1. ‘화려함’ 뒤에 숨은 노력과 절제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주인공들은 아이돌이다. 많은 아이들이 동경하는 존재지만, 작품은 그들의 무대 뒤 이야기를 보여준다. 화려함을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수련, 책임감, 그리고 절제. ▶ 지도자가 전할 말:“너희가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려면, 땀 흘리는 연습이 꼭 필요하단다. 태권도도 마찬가지야. 유연성과 힘, 예절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생겨나는 거야.” 2. ‘힘’이란 타인을 지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실내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이 또 다른 건강 문제를 부르는 ‘냉방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명 ‘여름 감기’라고도 불린다. 주로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일 경우,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거나 습도가 낮아질 때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두통, 근육통, 기침, 콧물, 소화불량, 피로감 등 감기와 유사하다. 서울 강남구의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여름철 환자 중 냉방병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사무실, 학원, 체육관 등 하루 종일 냉방기를 사용하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냉방병, 왜 생기나?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은 실내외 온도 차다. 여름철 외부 온도가 33도 이상인데, 실내는 24도 이하로 설정된 경우 자율신경계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장시간 냉방된 공간에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땀이 마르지 않고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기획특집]신도시 태권도장 전쟁터, ‘아이를 향한 교육’인가 ‘아이를 둘러싼 생존경쟁’인가 "요즘 태권도장을 연다는 건, 전쟁터에 맨몸으로 뛰어드는 겁니다."경기도 양주시의 한 구도심 태권도장 관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는 10년 가까이 지역에서 도장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태권도장을 떠나는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신도시가 생겨났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두 그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신도시로 쏠리는 인구… 남겨진 구도심 도장들의 고사 지난 10년간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신규 아파트 입주와 함께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들이 대거 이동했다. 특히 검단시,세종시, 평택 고덕, 동탄2, 김포 한강, 양주 옥정 등은 인구 증가율이 높은 대표적 신도시로 꼽힌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기존 구도심의 도장들은 수련생 급감과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한 자치구 내에서는 3년 새 도장 수는 그대로인데 수련생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보고도 있다. 반면 신도시로 몰리는 태권도장 창업자들로 인해, 과밀화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예를 들어 동탄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 태권도장, 존폐 갈림길에 서다 “예전 같지 않아요. 학생 수도 줄고, 학부모들도 눈높이가 높아졌죠.”서울의 한 태권도 관장님은 최근 3년간 도장 운영을 돌아보며 이렇게 토로했다. 실제로 전국 태권도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수련생 수가 감소했고, 대다수 도장이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 학부모의 기대 변화, 대체 스포츠의 등장,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 등은 태권도장에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요구한다. 더 이상 ‘기술’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 이제는 교육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디지털 역량, 수익 구조까지 종합적으로 혁신해야 할 시기다. 본지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태권도장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생존 솔루션을 제시한다. 생존을 넘어 성장까지 도모하는 길, 지금 시작하자. 솔루션 ① 교육 콘텐츠의 차별화: 태권도+α 예전엔 태권도만 잘 가르쳐도 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부모들은 ‘운동 그 이상’을 원한다. 1) 인성 교육, 리더십 훈련, 생활 습관 코칭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이 대세다.2) 영어 태권도, STEAM(과학·기술·예술·수학) 융합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2025년, 태권도장 운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다. 저출산, 경기 침체, 학부모의 소비 패턴 변화, 피트니스 및 스포츠센터와의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태권도장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우리 도장은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은 오히려 위기를 키울 수 있다. 도장의 위기를 사전에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생존과 성장의 첫걸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 도장이 있는 반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재도약을 준비하는 도장도 있다. 당신의 도장은 어느 쪽인가? 다음은 태권도장이 현재 위기에 놓여있는지를 진단할 수 있는 ‘위기 신호 10가지 체크리스트’다. 단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이 바로 전략적인 점검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 신호 10가지 체크리스트 등록 인원이 3개월 이상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입소보다 퇴소가 많다면 위험 신호다. 평일 오후 수련시간에 빈 공간이 많다. 도장이 텅 비어 있는 시간은 수익 손실로 직결된다. 신입생 유입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 대부분 소개나 우연한 방문에만 의존하고 있다면 마케팅이 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