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스포츠·교육·인문]
저출산, 과잉 경쟁, 학부모 인식 변화, 콘텐츠 중심 교육 환경.
2025년 현재,
태권도 관장을 비롯한 무술 지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현실 속에 놓여 있다. 도장은 줄어들고, 선택받아야 하는 교육기관이 되었으며, 지도자의 정체성마저 시험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다시 읽히는 철학이 있다. 바로 위버맨쉬(Übermensch)다.

위버맨쉬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시한 인간상으로, 흔히 ‘초인’으로 번역되지만 본질은 자기극복(Self-overcoming)에 있다. 이는 지금의 태권도 관장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 “환경이 어렵다”는 말 앞에서, 관장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
많은 무술 지도자들이 말한다. “아이들이 없다.” “태권도만으로는 안 된다.”
“시대가 변했다.”
위버맨쉬의 관점에서 보면, 이 말들은 사실이지만 출발점일 뿐이다. 니체는 인간이 환경을 탓하는 순간, 이미 자기 삶의 주도권을 내려놓았다고 보았다. 위버맨쉬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되, 현실에 머무르지 않는 인간이다.
지금의 태권도 관장에게 위버맨쉬란,
▶ 조건이 좋아지길 기다리는 지도자가 아니라
▶ 조건이 바뀌지 않아도 기준을 세우는 지도자를 의미한다.
■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인가, 기준을 세우는 사람인가
태권도 도장은 더 이상 발차기만 잘 가르치는 공간이 아니다.
부모들은 묻는다. “우리 아이가 여기서 무엇을 배우나요?” 위버맨쉬 철학은 관장에게 명확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기술 전달자인가, 아니면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교육자인가. 무술 지도자가 흔들릴 때는 대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다. 위버맨쉬는 말한다.
기존의 가치가 무너질 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는 태권도 관장이 가격 경쟁, 이벤트 경쟁에 휩쓸리기보다 도장이 추구하는 철학·교육 방향·인성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다른 도장은 다 그렇게 한다”는 말의 위험성
니체가 가장 경계한 것은 군중의 논리였다. “다들 이렇게 한다”는 말은 가장 안전하지만,
동시에 가장 빠르게 소멸로 향하는 선택이 기도 하다. 위버맨쉬적 관점에서 태권도 관장은
▶ 유행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 자기 도장의 언어를 만드는 사람이다.
프로그램, 커리큘럼, 인성교육, 소통 방식까지 ‘우리 도장은 왜 이것을 하는가’에 대한 답이 없는 순간, 도장은 시스템이 아니라 버티는 공간이 된다.
■ 흔들릴수록 필요한 것은 ‘확신’이다.
위버맨쉬는 강한 사람이 아니다. 확신을 가진 사람이다.
확신이 있기에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확신이 있기에 기다릴 줄 알며,
확신이 있기에 아이들과 학부모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 태권도 관장에게 필요한 것은 더 화려한 마케팅 이전에,
나는 어떤 관장인가에 대한 철학적 언어다.
■ 위버맨쉬는 관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남들보다 앞서가려 하지 말고,
어제의 도장보다 나아가라.비교하지 말고, 기준을 만들어라.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관장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위버맨쉬는 태권도 관장에게 ‘버티는 법’이 아니라 ‘존재하는 법’을 묻는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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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1844–1900)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고전문헌학자, 시인으로, 서양 사상에 가장 급진적인 전환을 불러온 사상가 중 한 사람이다.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과 함께 전통적 도덕과 종교, 형이상학에 대한 근본적 비판으로 근대 이후 철학의 지형을 바꾸었다.

주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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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사망: 1844년 10월 15일, 프로이센 뢰켄 –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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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철학자, 문헌학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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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즐거운 학문』, 『선악의 피안』, 『도덕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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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념: 초인(Übermensch), 영원회귀, 힘에의 의지, 가치의 전도
생애와 학문적 배경
니체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경건한 신앙 교육을 받았으나, 본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신학을 떠났다. 스물네 살의 나이에 바젤 대학교 교수가 되었으나 건강 악화로 조기 퇴임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집필에 전념했다. 후기에는 정신 질환으로 쓰러져 여생을 누이 엘리자베트의 간호 속에 보냈다.
사상과 영향
그의 철학은 서구의 초월적 가치 체계에 대한 해체로 요약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는 “신은 죽었다” 선언과 함께 초인의 이상, 삶의 긍정, 영원회귀 사상을 시적 언어로 전개한 대표작이다. 니체는 전통 도덕을 “노예 도덕”이라 비판하고, 인간이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적 영향
니체의 사상은 장폴 사르트르 등 실존주의자들과 현상학,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문학·예술·심리학 영역에서도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리드리히 바그너, 미셸 푸코 등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의 급진적 사유는 20세기 정치 이념 속에서 왜곡되기도 했으나, 오늘날 여전히 자유와 자기 초월의 철학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