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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창업기획시리즈>> 왜 지금 태권도장 창업인가?

저출산·불황·경쟁 속에서도 청년들이 태권도장에 도전하는 이유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위기의 삼중고-태권도장 창업 이대로 괜찮은가?

 

2025년 현재, 태권도장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첫째, 저출산으로 인해 초등학생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신규 입관생 유치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둘째, 경기 불황 속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 우선순위가 바뀌면서 체육학원은 “선택적 비용”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셋째, 과도한 경쟁 또한 현실이다. 이미 동네마다 태권도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차별화 없는 도장은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삼중고는 많은 관장들에게는 좌절로 다가오지만, 동시에 일부 창업을 하고싶은 청년 지도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읽히기도 한다.

 

 

청년들의 창업 도전, 왜 계속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태권도장 창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직업적 안정성과 자기 브랜드

    • 태권도장은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이다.

    • 대형 프랜차이즈 체육관과 달리, 자신의 철학과 색깔을 담아 ‘관장 브랜드’를 세울 수 있다는 점이 청년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2. 교육자의 사명감

    • 태권도 지도자는 단순한 체육인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인성 형성에 기여하는 교육자라는 사명감을 갖는다.

    •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직업”이라는 점은 다른 창업 업종에서 찾기 힘든 가치다.

  3.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

    • 최근 태권도장은 단순한 ‘겨루기와 품새 교육’을 넘어, 다이어트·체형교정·AI 기반 피트니스·ESG 실천 교육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 변화에 민감한 청년들은 이러한 융합형 도장 모델을 빠르게 흡수하고 실험할 수 있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물론 모든 청년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 성공한 사례에서는 창업 전 철저한 시장 조사, 차별화된 프로그램, 학부모와의 신뢰 관계 구축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 실패한 사례에서는 준비 부족, 무리한 초기 투자, 지도력 부족, 그리고 “도장=태권도 기술만 가르치면 된다”는 고정관념이 발목을 잡았다.

즉, 위기 속에서도 준비된 청년은 길을 열고, 준비 없는 청년은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는 것이다.

 

위기인가, 기회인가

 

태권도장 창업은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저출산·불황·경쟁이라는 현실은 수많은 관장들을 시험대에 세우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진정한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은 오히려 새로운 태권도장의 길을 열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일지도 모른다.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아이들의 인성을 기르고, 청소년의 건강을 지키며,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치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도장을 창업하는 청년들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사업가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교육자이자 사회 혁신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물론 준비 없는 열정만으로는 위험하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과 차별화된 전략,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사명감을 갖춘다면 태권도장 창업은 여전히 보람과 성취, 그리고 미래를 품은 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태권도장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은 결코 ‘무모한 도전자’가 아니다. 오히려 위기 속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하는 개척자, 교육과 스포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위기의 시대, 태권도장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을 세우는 교육’이다. 그 본질을 지켜내는 청년 창업자에게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따라올 것이다.

 

이 시리즈의 다음 편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반드시 직시해야 할 태권도장 창업의 현실사전 점검 사항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