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윤웅석, 제18대 국기원장 당선
2025년 9월 19일,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윤웅석 전 국기원 연수원장이 당선되었다. 유효표 1,561표 중 737표(47.21%)를 얻어 안용규(544표, 약 34.85%)와 남승현(280표, 약 17.94%)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투표율은 전체 선거인단 2,314명 중 1,561명이 참여해 약 67.46%를 기록했다. 임기는 10월 7일부터 3년간이며, 정관상 연임 가능해 최대 6년까지 국기원을 이끌 수 있다.
공약 및 주요 약속
윤웅석 당선인의 선거 공약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으며, 크게 아래 항목들이 주목받는다.
분야 | 핵심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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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활성화 및 사범 처우 개선 | 현장 도장(道場)의 위기를 국기원의 위기로 규정하면서, 도장 지원 확대 및 사범(지도자)의 처우 개선을 공약했다. |
행정 혁신 및 조직 단합 | 국기원 내부 조직의 단합을 이루고, 행정 절차와 시스템을 효율화하겠다는 약속.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변화 지향. |
심사 제도와 교육 혁신 | 심사 제도의 공정성과 전문성 강화, 연수원 및 교육 프로그램의 개편과 개선 등을 포함. |
국제 협력 및 세계화 | 국기원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만들고, K-태권도를 케이컬처와 연결하여 확산시키겠다는 의지. 해외 도장 및 태권도 관계국과의 협력 강화도 포함된다. |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 어떤 국기원장이 될 것인가
윤웅석 새 원장 당선으로 태권도계 내부와 국기원의 대응이 기대되는 변화 방향과 과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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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중심 리더십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보답하겠다”는 당선사의 문구처럼, 공약이 발표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 체감 가능한 변화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도장 및 사범 지원, 심사·교육 제도의 변화에 있어 구체적 실행 계획과 책임 있는 추진이 요구된다. -
현장 중심 정책 추진
도장 운영자, 사범, 연수원 등 실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 필수적이다. 특히 재정지원·행정 간소화·지도자 권리 보호 등이 대표적인 예다. -
투명성과 신뢰 회복
국기원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심사 및 평가 절차, 국제 협약이나 해외 운영 사안 등 모든 부분에서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 갈등이나 비리, 비효율 문제가 있었던 전임 국기원 운영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국제적 영향력 확대 및 케이태권도의 브랜드화
태권도를 단순한 무술 종목이 아닌 문화 콘텐츠(K-컬처)의 일부로 보고, 세계 무대에서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외 지부/사무소 운영, 해외 심사 및 인증,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
제도 정비 및 조직 구조 개선
심사 위임 계약, 시·도협회 재위임 구조, 해외 지부 운영 문제 등 제도적·조직적 구조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가 있다. 윤 원장은 이런 구조적 문제들을 손봐야 할 도전 과제들을 안고 있다.
결론
윤웅석 당선인은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태권도 지도자, 연수원장 등의 여러 직책을 거친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성공 여부는 공약에 제시된 여러 변화들이 실제로 구현되고, 태권도 가족—도장, 사범, 연수생 등—그리고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이 변화를 느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앞으로 3년간, 국기원이 “사범이 살아야 도장이 살고, 도장이 살아야 국기원이 산다”는 그의 신념대로 운영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 기대가 현실이 된다면, 국기원은 더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