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저출산의 여파와 경기 침체, 물가 상승이라는 삼중고가 한국 사회 전반에 드리우면서 지역 체육관 운영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태권도장을 포함한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기관들은 신규 입관이 줄고 기존 회원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정의 경제 부담이 커지면서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 항목이 바로 사교육과 체육관 등록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많은 태권도 관장들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위기의 순간, 관장의 멘탈이 곧 도장의 생존을 좌우한다.”
1. 관장의 멘탈 관리가 곧 도장의 에너지
체육관은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인성, 건강을 책임지는 생활 밀착형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관장이 긍정적인 태도와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여줄 때 학부모와 아이들은 안심하고 도장에 머무를 수 있다. 반대로 관장이 지쳐 있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학부모는 곧바로 불신을 느끼고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관장은 스스로를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 계발, 독서와 학습을 통해 내적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는 관장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에서 신뢰와 자신감을 읽어내기 때문이다. “도장의 분위기는 관장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2. 학부모와의 신뢰 강화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학부모와의 소통은 더욱 중요하다. 단순히 수련비 납부를 요청하는 관계가 아니라, 교육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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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소통: 만약 불가피하게 수강료를 인상하거나 운영 방식을 조정해야 할 때는 그 배경과 이유를 정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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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가치 강조: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자신감·도전정신·리더십을 길러주는 삶의 교육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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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표현: 문자 메시지, 작은 이벤트, 자필 감사 카드 등 소소한 정성은 학부모의 마음을 붙잡는 강력한 힘이 된다.
3. 운영 전략의 혁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영 전략의 변화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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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최적화: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이고, LED 조명 교체, 종이 사용 절약, 차량 운행 효율화 등 작은 ESG 실천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이미지를 학부모에게 어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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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변화: 단순 수련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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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주말 체험, 방학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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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축구·키즈카페형 돌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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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단,선수단,성인반 태권도 수업 등 전문수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추가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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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강화: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밴드, 카카오채널을 통해 도장의 교육 이야기와 아이들의 성장을 꾸준히 공유하면, 입소문과 신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4. 사범단 관리와 팀워크
도장은 관장 혼자 운영하는 공간이 아니다. 사범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다. 관장이 흔들리면 사범들의 사기도 떨어진다. 따라서 정기적인 회의와 멘토링을 통해 사범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작은 성과라도 함께 나누며 팀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규 등록 한 명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행사 성공을 팀 전체의 성과로 인정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범단이 함께 웃고 함께 고민하는 도장이야말로 위기 속에서도 강한 결속력을 발휘한다.
5.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
많은 관장들은 지금의 경제난과 저출산 문제를 “도장의 최대 위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이 위기는 곧 새로운 운영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만큼, 프로그램 다변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태권도장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교육 기관이다.”
이 본질적 가치를 붙잡는 관장만이 위기를 넘어 다시 성장할 수 있다.
6.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 도장의 생존 전략
요즘 학부모들은 도장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네이버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검색한다. 그런데 도장의 최신 글과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면 신뢰도가 떨어지고 신규 입관 문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SNS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학부모와 소통하는 가장 빠른 창구이며, 도장의 교육 철학과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알리는 중요한 통로다. 따라서 네이버 블로그와 플레이스,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같은 기본 채널들은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 SNS를 하지 않는 것은 간판도 달지 않고 영업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이는 곧 도장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든다. 결국 지금 시대에 SNS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태권도장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다.
결론
저출산·경제난·물가 상승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는 지금, 태권도장을 포함한 체육관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관장이 흔들리지 않으면 도장은 무너지지 않는다. 관장의 멘탈이 곧 도장의 분위기이며,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신뢰의 근원이다. 지금이야말로 관장이 스스로를 다잡고, 학부모와의 신뢰를 강화하며, 운영 전략을 혁신해야 할 때다.
결국 위기 속에서도 체육관이 살아남는 길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교육 가치와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