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새 학기, 유치부부터 잡아라… 태권도장 성장의 핵심 전략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는 태권도장 운영자들에게 ‘회원 모집의 황금기’다. 초·중·고등부는 물론, 특히 유치부 모집은 장기적인 도장 운영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유치부는 한 번 입관하면 2~3년 이상 꾸준히 다니는 경우가 많아, 조기 모집에 성공하면 도장의 회원 기반이 탄탄해진다.
문제는 많은 도장이 유치부 운영의 어려움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해당 연령층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 학기에는 유치부 모집 활동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것을 권한다. 단순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체험 기회와 학부모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요일 ‘유치부 집중 모집 수업’ 운영
유치부 홍보의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주말을 활용하는 것이다. 평일에는 어린이집·유치원 일정 때문에 참여가 어렵지만, 토요일은 부모와 함께 도장을 방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도장에서는 토요일을 ‘유치부 체험데이’로 정해 특별 수업을 운영하면 좋다.
이 수업은 단순한 태권도 기술 지도보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형·게임형 콘텐츠를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균형 잡기, 점프 훈련, 협동 미션 등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형제·자매 네트워크 활용
이미 도장에 다니고 있는 수련생들의 형제자매를 유치부 모집의 주요 대상으로 삼는 것도 효과적이다. 형이나 누나가 태권도를 배우는 모습을 본 동생들은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게 되고, 부모 역시 도장의 환경과 지도 방식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등록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장은 ‘형제 초대 수업’이나 ‘가족 운동 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 형제자매가 함께 참여하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고, 부모에게는 도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SNS를 통한 유치부 맞춤 홍보
유치부 모집에서 SNS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유치부 학부모들은 검색과 SNS를 통해 학원과 도장을 비교하고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에 유치부 맞춤형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짧고 귀여운 수업 영상,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장면, 수업 후 인터뷰, 부모의 후기 등을 꾸준히 올리면 ‘이 도장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특히 해시태그 #유치부태권도 #○○유치부체육관 #유치원방과후활동 등을 활용하면 지역 내 노출을 높일 수 있다.
새 학기의 기회, 장기 성장의 발판으로
유치부 모집은 단기적인 회원 수 증가뿐 아니라, 도장의 장기적인 성장과도 직결된다. 어린 시절부터 도장에 다닌 아이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이 과정에서 가족 단위 회원 확보도 가능해진다.
결국 새 학기는 단순히 새로운 회원을 받는 시기가 아니라, 도장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토요일 체험 수업, 형제자매 네트워크, SNS 맞춤 홍보를 삼각 축으로 삼아 유치부부터 확실히 잡는다면, 도장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