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은 내 인생의 교실이었다” – 여성 사범 조민정, 『나는 도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출간
38년 태권도 경력, 5000명 제자 양성… 삶의 철학을 전하는 한 여성 지도자의 기록
태권도 도복을 입은 여성 지도자가 환한 미소로 서 있다. 그녀의 이름은 조민정, 여성 태권도 8단 사범이자 더빛광교태권도장 관장이다.
38년간 태권도 외길을 걸으며 5000여 명의 제자를 길러낸 조 관장이 자신의 철학과 삶을 담은 책 『나는 도장에서 인생을 배웠다』(작가의 집 출간) 를 펴냈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무술서가 아니다.
도장을 운영하며 제자들과 학부모, 그리고 자신이 마주한 ‘삶의 태도’와 ‘교육의 본질’을 담은 진솔한 에세이로, ‘가르침은 기술이 아닌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지도자는 제자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
조민정 관장은 대한태권도협회 공식 맘스태권도 콘텐츠 강사로 활동하며, 전국 태권도장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네 아들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서 가정과 도장을 병행해온 그녀는 “지도자는 언제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속에는 태권도를 넘어 ‘삶의 인성 수련’으로서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녀는 “지도자는 제자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제자 앞에서의 자세 하나, 말 한마디의 무게를 돌아보게 한다. 또 학부모와의 신뢰를 통해 진정한 교육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듣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한다.
■ 제자들에게 전하는 다섯 가지 신념
책의 후반부에서는 제자들에게 늘 전해온 ‘다섯 가지 신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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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를 갖춰라 –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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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 어려움 속에서도 이겨낼 힘은 긍정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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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가까이하라 – 함께하는 사람이 곧 환경이자 성장의 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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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을 구별하라 – 진심은 행동으로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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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라 –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성장의 열쇠
이 다섯 가지 원칙은 단순히 제자들을 위한 교훈을 넘어, 삶의 태도와 리더십 철학으로 확장된다.
■ “도장에서 나는 사람을 키우고, 내 삶도 자랐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조민정 관장은 1980년대, 남성 중심의 태권도장에 유일한 여성 수련생으로 입문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왜 하필 태권도였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그녀의 답은 단호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늘이 내게 주신 사명이었다.”
그녀에게 도장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삶을 배우고 사람을 성장시키는 ‘두 번째 학교’였다.
수많은 제자들이 도장을 거쳐 사회로 나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그녀 역시 인생의 깊이를 더해갔다고 고백한다.
■ 여성 지도자로서의 도전과 사명
조 관장은 현재 더빛광교태권도장 관장으로서, 여성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남성 중심의 태권도계에서 8단 사범으로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편견과 한계를 넘어선 여정이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그녀는 “태권도는 나에게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었다”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 출간 의의
『나는 도장에서 인생을 배웠다』는 단순한 회고록이 아닌, 교육자이자 부모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태권도장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진짜 교육의 이야기는, 모든 부모와 교사, 그리고 지도자들에게 울림을 준다.
책 정보
도서명: 나는 도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저자: 조민정
출판사: 작가의 집
가격: 17,000원
ISBN: 979-11-94947-20-2
무도비즈니스타임즈 김지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