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지난 7월 5일 토요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시민 3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K-어싱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인간과 자연, 지구와의 연결을 되새기는 특별한 철학과 가치를 담은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국제맨발걷기협회,한국커뮤니티댄스협회와 호키태권도가 공동 주관했으며, 시민 참여형 자연 치유 행사로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5km 맨발 걷기, 태권도 시범 공연, 안전 교육 및 강연, 공연 및 경품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친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단순한 걷기를 넘어, 지구와의 교감
행사의 중심이 된 맨발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었다. 국제맨발걷기협회 김도남 회장은 행사 전 강연을 통해, 맨발로 흙을 밟는 행위가 갖는 심리적·생리적 회복 효과는 물론, 인간이 지구와 교감하고 삶의 중심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방법임을 강조했다.
시민들은 흙과 잔디, 나무길이 어우러진 서울숲 산책로를 맨발로 걸으며 도시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체험했고, 참가자들 대부분은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며 행사에 큰 만족을 표했다.
태권도, 맨발 수련으로 자연과 연결되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태권도와 자연의 철학적 접점이 깊이 있게 드러났다. 행사의 공동 주관자인 호키태권도(대표 안병철)는 양천구 우렁찬태권도장(관장 신양수), 양천구협회 대표시범단(단장 안효준)과 함께 무대를 구성하여 약 15명의 어린이 시범단이 인상적인 시범을 선보였다.
태권도는 맨발로 수련하며 땅의 기운을 받아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는 무예로, 그 본질에서 어싱과 깊은 철학적 공통점을 지닌다. 자연과의 조화, 호흡과 기운의 일치를 중시하는 태권도는 이번 축제에서 단순한 시범을 넘어, 무예를 통한 자연과의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SG 실천 태권도장, 환경과 교육의 새로운 방향 제시
행사의 공동 주관 단체인 호키태권도는 최근 RE100(100% 재생에너지 전환 운동)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도장에서는 에너지 절약, 재활용 실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태권도를 통한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한 인식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관계자는 “태권도장이 단순한 체육 공간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인성 교육을 아우르는 미래형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어싱 축제를 통해 지구와의 공존 가치를 아이들과 시민들에게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문화 공연과 공동체의 따뜻한 시간
축제 후반에는 ‘최보결의 춤의 학교’ 팀의 공연이 펼쳐지며, 자연과 인간의 움직임을 예술로 승화한 무대가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전에는 완주자 대상 완주증 수여식과 함께 주최 측이 마련한 식사가 제공되었고, 마지막에는 경품 추첨 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태권도와 어싱, 철학으로 이어지다
K-어싱 축제는 단순한 힐링 프로그램이 아니라, 철학과 문화, 환경 의식을 담은 복합적 축제였다.
태권도의 본질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듯, 어싱 역시 자연을 통해 삶을 회복하고 지구와 연결된 존재로서의 인간을 자각하게 한다.
이번 축제는 태권도와 어싱이 공유하는 근본 가치 — 자연과의 조화, 정신의 수양, 육체의 건강 — 를 통합적으로 드러낸 귀한 장이었다.
✅ 결론
서울숲에서 열린 제2회 K-어싱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삶의 방향성과 전통 무예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태권도와 자연, 교육과 환경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