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7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무도경영뉴스

윤석열 대통령 파면 확정… 태권도 수련생에게 던지는 정의와 책임의 메시지

헌법 수호와 민주주의 가치, 그리고 올바른 시민의식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인격 수양의 도장이어야 한다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최종 확정했다.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이뤄진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 앞에서, 대한민국 사회는 다시 한번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법의 지배란 어떤 의미인가’를 되짚어보게 되었다.

 

윤 대통령의 파면은 단지 정치적 논란의 끝이 아닌,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라는 민주사회의 핵심 가치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현재를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어떤 교육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국기(國技)로서 국민 정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태권도 도장은 단지 신체 수련을 위한 공간이 아닌, 정의와 인내, 예의와 절제 등 올바른 인격을 함양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도장에서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수련생들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한 아이의 삶의 철학이 달라질 수도 있다.

 

 

태권도 도장,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1. 정의는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음

 

이번 파면 결정은 단순히 권력을 잃은 한 사람의 이야기로 볼 수 없다. 법 위에 아무도 존재할 수 없으며, 국민의 뜻이 헌법을 통해 제도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태권도 정신의 핵심은 정의다. 수련생들에게도 “정의는 결국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지도 방식이 필요하다.

 

“태권도는 몸을 단련하는 운동이 아니라, 정의를 실천하는 정신입니다.”

 

2. 지도자는 결과에 책임지는 존재임을 알려야

 

윤 대통령의 파면은 단지 정치적인 결과가 아니라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이 부재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상징한다. 태권도 수련생들도 작은 공동체인 도장에서 점차 역할을 맡아가며 ‘작은 리더’로 성장한다. 그들에게 “지도자는 특권이 아닌 책임의 상징”임을 지도해야 한다.

 

“지도자의 자리는 올라가기 위한 사다리가 아니라, 책임을 감당하는 자리입니다.”

 

3. 시민의식과 비판적 사고력의 기회로 삼아야

 

태권도장은 사회와 유리된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수련생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 뉴스와 사회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행동하는 시민이 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를 바꾸는 힘은 체력보다도 사고력에서 비롯됩니다.”

 

4. 용기 있게 말하는 법, 그러나 예의 바르게 말하는 법

 

정의를 외치는 것은 용기다. 그러나 태권도 수련생에게 가르쳐야 할 더 중요한 덕목은 예의와 절제 속에서 정의를 말하는 태도다. SNS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말의 방향보다 말의 방식이 문제 되는 일이 많다. 도장에서는 예의 바른 표현과 단단한 태도를 함께 지도해야 한다.

 

“말의 힘은 진실에 있지만, 사람의 힘은 태도에 있습니다.”

 

수련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 예시

 

  • 대통령은 왜 파면되었을까요?

  • 법과 헌법은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나요?

  • 정의로운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까요?

  • 나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을까요?

 

이제 태권도장은 단지 품새와 겨루기를 가르치는 곳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은 우리에게 아픔을 주는 역사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정의와 법치의 의미,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그 통찰을 수련생들과 나누는 태권도장은 분명히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국기다운’ 태권도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