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0 (월)

  • 흐림동두천 24.0℃
  • 흐림강릉 25.7℃
  • 흐림서울 24.2℃
  • 구름많음대전 29.6℃
  • 맑음대구 33.0℃
  • 맑음울산 31.6℃
  • 구름많음광주 30.1℃
  • 맑음부산 30.2℃
  • 구름많음고창 30.2℃
  • 맑음제주 31.3℃
  • 흐림강화 23.3℃
  • 맑음보은 30.9℃
  • 구름많음금산 28.7℃
  • 맑음강진군 29.4℃
  • 맑음경주시 27.6℃
  • 맑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도장경영

“무더운 여름에도 아이들은 온다”… 살아남는 태권도장의 조건은 ‘실행력’

유치부부터 성인부까지 부족한 연령층 분석 필요… “고민보다 행동이 먼저”

무도비즈니스타임즈 안병철 기자 |

 

배너·차량광고·학부모 소통·특별수업 등 작은 실천이 회원 모집의 시작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장마 예보 속에서 많은 태권도장 관장들은 회원 감소를 우려한다. 그러나 현장의 모습은 생각보다 다르다. 더운 날씨에도 태권도장을 찾는 수련생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오히려 꾸준히 성장하는 도장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단순히 날씨 때문이 아니라 도장의 관심과 실행력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태권도장은 계절에 영향을 받는 업종이지만, 결국 회원들은 프로그램과 교육의 가치, 그리고 지도자의 열정에 반응한다. 날씨가 덥다고 회원 모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도장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태권도장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 중 하나는 유치부 감소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어린이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학원과 스포츠클럽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회원이 증가하는 도장들은 분명 존재한다.

 

이들은 단순히 “아이들이 없다”고 말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오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유치부가 부족하면 유치부를 위한 특별수업을 기획하고, 초등 저학년이 부족하면 놀이형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중·고등부가 부족하면 리더십 교육과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인부가 약하면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호신술 콘텐츠를 마련한다.

 

결국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 방법도 함께 보이기 마련이다. 도장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현재 부족한 연령층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다. 유치부가 부족한지, 초등 저학년이 부족한지, 여자 수련생이 적은지, 시범단과 선수단 육성이 필요한지 진단해야 한다.

 

문제가 명확해지면 전략도 명확해진다. 홍보 역시 마찬가지다. 도장 앞 배너는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보내는 첫 번째 메시지다. 차량 스티커는 움직이는 광고판이 될 수 있으며, 전단지 한 장도 신규 회원과의 첫 만남이 될 수 있다.

 

학부모 통신문은 단순한 공지가 아니라 신뢰를 형성하는 교육 자료가 된다.

특히 현재 재원 중인 회원과 학부모에 대한 관심은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된다.

만족한 학부모는 자연스럽게 주변에 도장을 소개하고, 즐겁게 수련하는 아이들은 친구를 데려온다. 결국 신규 회원 모집의 출발점은 기존 회원 관리에 있다는 것이 현장 지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태권도 업계에서는 다양한 경영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지도자들은 지식 습득에 비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비율은 높지 않다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이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배너 제작을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 주문해야 한다. 유치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즉시 실행해야 한다.

 

학부모 상담이 필요하다면 지금 연락해야 한다. 시범단 모집이 필요하다면 바로 공지해야 한다.

생각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하는 도장만이 성장할 수 있다. 태권도장은 교육기관인 동시에 경영기관이다.

 

 

좋은 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실행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력이 없는 도장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라며 “지금은 환경을 탓하기보다 무엇을 시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태권도장의 미래는 경기 침체나 날씨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관장의 관심과 실행력이 도장의 성패를 결정한다. 올여름, 살아남고 성장하는 도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하는 작은 실천일지 모른다.